황야의 종말 후기

2025-07-011
<황야의 종말>은 작년 8월 LA 여행때 초기 구상을 하고 있었으니 쓰는데 1년 정도 걸린 글이다. 처음으로 써본 중편이었고, 그 어느 때보다 오래 걸렸다. 보통의 경우 토요일 오전에만 카페에 가서 글을 썼으니 오래 걸리는게 어느정도 당연하기는 했다. '황야의 종말'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완전히 마지막으로, 그 전까지는 내내 <신을 살해한 자>라는 가제로 작업했다. 맨 처음에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장면으로 시작했는데, 쓰면 쓸수록 여러가지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무게가 많이 무거워졌다.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후기

황야의 종말

2025-07-01
# 프롤로그 맥지한은 검사와 신의 전투를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신은 여섯개의 거대한 팔로 사정없이 검사가 있는 곳을, 아니 검사가 있던 곳을 사정없이 내리쳤고 검사는 매번 스치는 듯한 간격으로 아슬아슬하게 미끄러지듯 구르며 피했다. 팔 하나로 한곳을 내리치면 마치 다음에 검사가 어디로 구를지를 알고 있는 것처럼 다음 팔이 바로 육중한 힘으로 다음 지점을 타격했다. 신의 공격 하나 하나를 겨우겨우 피해넘기는 검사는 무척 버거워 보였지만 단 한번의 공격도 맞지 않고 매번 기적적으로 피하는 모습이었다. 검사의 움직임은 마치 유령,
소설중편판타지

2024 LA 여행

2024-08-25
**계기와 주 목적** 2024년 8월, 나는 이번에는 미국 LA로 일주일간 여행을 오게 되었다. 이번에는 여행을 오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서 주 목적이 다른 여행과는 많이 달랐는데, 사실 원래 계기도 여행을 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한번 풀타임으로 글을 써보는 생활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작가가 되고 싶은 내가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는 사실은 내게 항상 어느정도 불안으로 남아있었다. 만약 어느날 꿈꾸던대로 전업작가가 되었는데 전업으로 글을 쓰는일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다면? 또, 풀타임으로 글을 쓴다면 어느정도 몰입이 될
여행

책과 오디오북, 유튜브

2024-08-19
100년 전만 하더라도 보존 가능한 정보의 형태는 책에 국한되었다. 그렇기에 역사책에 이름 석자 남긴 위인들이나 소위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를 많이 했고,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은 대개 잘 되더라는 것이 엄연한 진리로 여겨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다소 의문스러울수 있다. 책 외에도 여러 형태의 정보전달 방식이 폭발적으로 쏟아진 탓이다. 특히 유튜브로 대표되는 영상매체의 기세는 책의 몰락을 예견할 정도로 거셌다. 그래서 사람들은 묻는다. 아직도 책을 읽을 필요가
생각

2023-12-17
1 익숙한 어둠은 시야의 가장자리를 맴돌았다. 없는 듯 하다가도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면 바퀴벌레처럼 사방에서 몰려와 마지막 빛의 영역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었다. 그럴 때면 예외없이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고개 오른쪽에도 신경이 쓰였다. 시간이 갈수록 글을 잇기가 어려워지고 있었다. 바로 전의 두 문단을 벌써 네번째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중이었다. 조심스런 곁눈질로 모니터 오른쪽 상단의 시간을 보니 새벽 5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앞으로 4시간 안에 이 원고를 마쳐야 한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습관적으로 고개가 오
소설단편공포

열심히 산다는것과 삶의 의미

2023-12-08
대학교 시절때 나는 수업을 거의 한번도 빼먹은 적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나를 보면 아마도 모범생이라서, 조금이라도 수업 내용을 놓치기 싫어서일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겐 그것보단 좀더 미묘하게 다른 이유가 있었다. 수업 시간에 쓸 50분을 더 유용하게 쓸 다른 방법을 생각해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업을 빼먹어봤자 50분 더 버는데 그 시간으로 무엇을 할것인가? 만약 그당시 뜨겁게 사랑하던 연인이 있어서 그 시간에 가볍게 할 일탈이라도 있었으면 몰랐겠지만 아쉽게도 당시 나에게 그런 선택지는 없었다. 그리고 지금 내
생각

재키

2023-07-22
Jacqueline Paper. 회계사, 뉴욕, 석사 학위, 필라테스 수업, 싱글 등이 그녀의 앞이나 뒤를 종종 수식하는 말들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그녀를 재키라고 불렀다. 재키의 책상은 책상의 표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온갖 서류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하지만 재키는 그와중에 그녀에게 필요한 것들을 항상 귀신같이 잘 찾아냈기 때문에 별로 정돈하고 싶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유일한 문제라면 그녀의 책상에 오는 사람들에게 조금 창피하다는 점 정도일까. 화요일은 재키에게 가장 바쁜 날이었다. 이번년도
소설단편순문학

2023 길포드 여행

2023-06-16
이번에는 차도 있겠다 어디 시골에 가서 편히 쉬다 오자라는 생각으로 Gilford Beach라는 곳으로 갔다왔다. 딱히 그곳에 가려고 계획을 잡은게 아니라 호수 있는곳 근처의 에어비엔비를 찾다보니 그곳을 잡게 된 것이다. 그곳에 특별히 할게 많은것도 아니고, 자연이 특별히 뛰어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숙박비가 별로 싼것도 아니었지만 사실상 불편하려고 갔다오는 여행이었다. <img loadinig="lazy" style={{ textAlign: 'center' }} src="https://res.cloudinary.com/dh4
여행

한국에 오다

2022-10-07
지금 한국에 와있다. 지난 몇년동안 한국에 너무 오고 싶었다. 이유를 단정할순 없지만 매체들을 통해 본 한국의 좋은 점들과 재밌어 보이는 것들이 일종의 부정형 덩어리로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 한것이 아닐까. 심지어 실행하기 쉽진 않았겠지만 한국에 몇년동안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캐나다로의 귀국을 3일 앞둔 오늘, 나는 하루빨리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또, 특별한 용건이 있는게 아니라면 앞으로 한국(특히, 서울)에 오고싶지 않을것 같다. 지금 갖고 있는 감정들은 시간에 휘발될 것이고 한국에 오고싶어 했던 이유만
한국생각

소설을 읽는 이유

2022-08-13
몇달쯤 전부터 토론토의 한인 책모임에 나가고 있다. 내가 상당히 놀랐던 부분은,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그래봐야 3-4명 정도 된다)의 대부분이 거의 자기계발서만 읽는다는 것이다. 물론 독서라는게 정적이고 혼자서 할수 있는 활동이다 보니 독서 좋아하는 사람들 중엔 내향적인 사람이 많을 것이고,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은 주로 외향적인 사람들이다 보니 이분들을 독서인의 표본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들의 목표는 분명해 보인다. 시간관리에 관한 자기계발서라면 시간관리를 더 잘 하기 위해서, 돈에 관
생각

2021 스페인 여행 (3) - 바르셀로나

2022-08-06
바르셀로나에서는 4박5일을 머무를 예정이었다. 처음 2박3일을 머무를 숙소 호스텔 Mambo Tango. <img loadinig="lazy" style={{ textAlign: 'center' }} src="https://res.cloudinary.com/dh4ckck4z/image/upload/v1653316830/blog/20211101_spain/3/01_hostel_idomvd.jpg" /> <img loadinig="lazy" style={{ textAlign: 'center' }} src="h
여행

2021 스페인 여행 (2) - 지브롤터, 말라가, 알메리아

2022-05-01
세비야를 뒤로하고 지브롤터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가능하면 바다 (대서양과 지중해 사이)를 보면서 가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다. <img loadinig="lazy" style={{ textAlign: 'center' }} src="https://res.cloudinary.com/dh4ckck4z/image/upload/v1651109275/blog/20211101_spain/2/01_bus_to_gibraltar_lyp8gc.jpg" /> 스페인 가장 남쪽 해안가를 따라 달리면서 찍은 사진. 몰랐는데 "타리파"라는
여행

2021 스페인 여행 (1) - 세비야

2022-04-18
다녀온지 거진 6개월만에 쓰는 스페인 여행 후기. 스페인으로 정하게 된 계기는 회사의 perk 탓이 컸다. 여행 관련 회사라 클라이언트가 있는 곳에 여행을 가면 지원을 해주는데 (그 도시 아무데서 사진 10장만 찍으면 된다) 일 시작한지 1년이 지나서 1000불 지원을 받을수 있었고 그 장소중에서 고른곳이 스페인이다. 여튼 코시국때문에 너무 여행에 목말라 있었던데다 여행 규제가 많이 완화되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고고!! 여행 일정은 포르투갈 리스본을 경유해서 말라가 도착, 바로 세비야 -> 지브롤터 -> 말라가 -> 알메리
여행

멍때림의 미학

2021-12-28
오래간만에 정말 영감을 주는 [포스트](https://betterprogramming.pub/you-should-spend-more-time-doing-nothing-thats-when-you-actually-grow-21e85b7e343a)를 읽었다. 혹은, 앞으로 나에게 영감을 주게 될 길을 알려주는 포스트라고 해야할까? 나는 어릴때 멍때리는 시간이 정말 많았다. 대부분은 그러고자 하려고 그런것이 아니라 딱히 할게 없어서, 아니면 공부나 숙제를 해야하는데 하기 싫어서 생각이 자꾸 다른쪽으로 새니까 의자위에 다리를 올리고
생각

주제없는 포스팅

2021-06-20
포스팅을 거의 반년 가까이 안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기록 용도로 딱히 주제 없이 이것저것 근황에 대해 써보기로 했다. 2021년을 시작할때 목표는 단 두개였다. 중소규모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하나 만들어서 release까지 하는 것과 단편/중편/연작 소설을 하나 이상 쓰는것. 라이브러리는 상반기에 굉장히 집중해서 시간 투자를 한 덕에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5명 이상에게 star를 받는것이 목표였는데 결과적으로 24개를 받았으니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소설을 쓰지 않은지는 1년이 넘었는데 소재는 기록해둔게 꽤 많
일상

Eastern Toronto 여행

2021-01-01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짧게 여행을 다녀왔다. 너무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간만에 주어진 휴가기간이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깝게 느껴졌던 것이다. 스피릿도 있었기 때문에 멀리 가는건 부담스러웠고 그냥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그래도 이왕이면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곳에 머물고 싶었기 때문에 토론토 동쪽에 한번 가보기로 함 (처음엔 노스욕을 생각했으나 그 주변에는 스피릿을 놀게 할만한 공원같은게 너무 없었다). 오후 4시쯤 출발! 숙소가 Queen St 근처의 LeslieVille이라는 곳에 있었기
여행

한국책 주문!

2020-09-15
몇일전에 오래전부터 하려고 했지만 못했던! 한국 책들을 해외배송으로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시도했던게 2~3년 전쯤이었던것 같은데, 내 기억으론 yes24, 알라딘 등 한국 책 구입 플랫폼들이 캐나다까지 배송을 지원 안했거나 배송비가 너무 비쌌거나 했던것 같다. 물론 배송비는 아직도 비싸지만... 알라딘으로 대충 가격을 보니 이정도면 충분히 할만하다 싶어서 주문했다. 한꺼번에 많이 주문할수록 배송비가 조금 싸지는것 같다. **참고로, 알라딘US 보다 알라딘 한국 사이트에서 주문하는편이 더 싸다.** 배송비는 US가 더 싸지
일상

자유의지에 관하여

2020-06-09
10년쯤 전에 네이버 지식인을 할무렵 결정론에 관해 고심하는 사람에게 답변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자유의지에 대해 언급했고, 이 자유의지라는 것이 실존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밝혀내는것이 지금으로써는 너무나 가닥이 잡히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에 관해 고민하는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맥락으로 답변을 결론지었었다. (여담이지만 몇년만에 다시 보면서 내가 이렇게 개쩌는 답변을 했었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후로 지금까지 내 생각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던것 같다. 뭐 사실 내가 우주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
생각

영화 리뷰 - Unthinkable (스포, 결말 포함)

2020-03-19
** 이 리뷰는 스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고 일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수 있는 내용도 있으므로 참고 바람 ** 만약 누군가 이 리뷰를 읽고 있다면 묻고 싶습니다. 고문은 옳은 것일까요? 대답이 “아니오" 였기를 바랍니다. Unthinkable은 이렇게 확정적으로 답을 내리는 사람들을 위해 감독이 연출했다고 감히 말할수 있는 영화입니다.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것은 유튜브에 10분정도 영화의 줄거리를 보여주며 소개해주는 영상을 보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유튜브 소개 영상을 보고 나서 영화를 다 본 것은 현재까지 유일한 영화이지 않
영화리뷰

만다라

2019-12-27
아내의 장례식에선 내내 조문객들이 북적였네. 멀리 시골에서까지 친구, 친척, 지인들이 찾아와 조문을 했는데, 평소 사교성이 좋았던 아내였기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 자네의 내세관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떠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떠난 사람을 좇아 그렇게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는 사실에 나는 조금 회의적이었던것 같네. 장례식이라고는 해도 그곳엔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는 것만으로 발생하는 어떤 활력같은것이 있었네. 아마 아내는 그쪽을 더 좋아했을것 같긴 해. 그리고 딱히 특이할만한 점은 아니네만, 조문객들에게는 일정한
소설단편순문학

네이버 웹툰 TOP 5

2019-10-05
이 Top5는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인 점을 감안바람. 난 웹툰을 비교적 많이 본편이다. 다른 플랫폼은 이상하게 안 가지게 되고 주로 네이버에서만 웹툰을 봤는데, 지금까지 봤던 “스토리 중심의” 웹툰 중에서 제일 추천하고 싶은 웹툰 5편을 뽑아보았다. ## 5위 아스란 영웅전 <img loadinig="lazy" style={{ textAlign: 'center' }} src="https://shared-comic.pstatic.net/thumb/webtoon/112931/thumbnail/title_thumb
리뷰웹툰

요즘 하루일과

2019-09-17
스피릿을 입양한지 2달반정도 되어간다. 요즘은 그저 스피릿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삶에 스피릿과 일, 두가지밖에 없는것 같다. 요즘 나의 하루일과: 7:00am - 일어남, 물먹고 샤워 7:30am - 스피릿 아침산책 8:00am - 나 아침밥 8:25am - 양치, 면도 8:30am - 스피릿 아침밥 (꽤 오래 스피릿이 설사를 해서 죽, 흰살 닭고기, 사료를 섞어주느라고 밥 준비하는데 오래 걸린다) 9:00am - 커피 내리고 일 시작 11:30am - 스피릿 점심산책 12:00pm - 나 점
일상

현자 이야기

2019-05-16
옛날 어느 마을에 한 소년과 어머니가 단둘이 살고있었다. 소년은 아주 착한 아이였는데 어머니에게는 단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그건 소년이 단것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소년과 어머니가 사는곳에서 먼 지방에는 지혜롭기로 소문난 현자가 살고있었는데 소년은 그 현자를 마음속깊이 존경하고 있었다. 그것을 알았던 어머니는 현자가 소년에게 단것을 먹지 말라고 하면 소년이 말을 들을것이라 생각하고 현자를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그렇게 소년과 어머니는 몇날몇일을 걷고 걸어 현자가 사는 고을에 도착하게 된다. 마침내 현자를 만난 어
이야기

G2를 획득하였다

2019-05-14
저번주 금요일에 드디어!!!!!!! 무려 4번을 떨어진 끝에..!! G2 운전면허를 획득하였따.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자 포스팅으로 남기기로함 매번 시험칠때마다 감독관의 "You have not met the ministry standard" 라는 말 뒤에 이어지던 팩폭콤보에 시험치는날 = 혼나는날 이라는 사실에 점점 익숙해질 무렵 이번의 "You have met the ministry standard" 라는말이 참으로 낯설게 들리더랬다. 나는 이번년도에 이루고싶은 목표가 몇가지 있었는데 그중에 첫번째가 g2를 따는것
일상

괴리

2019-04-30
불현듯 내 앞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그녀가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논리적으로만 생각하려고 하는 나를 뜻밖에도 괴롭힌 그것은 모종의 이질감이었다. 나의 감이라는 것이 맞았던 적이 별로 없기도 하거니와, 애초에 감이라는 것은 그저 자기중심적 심리와 우연이 합쳐진 일종의 자기과신이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콕 집어 말할수는 없었지만 무언가 이상한 점이 그녀에겐 있었다. 가령, 립스틱을 저렇게 짙게 바르고 커피잔에 입술을 대는데도 어째서 립스틱이 옅어지지 않는것일까? 아니, 그런
소설단편순문학

행복해지기 위한 14가지 방법

2019-02-05
행복하고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많아도, 그렇지 않은 사람중 가장 많은 수가 삶을 사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답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나의 첫 블로그 포스트로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이 포스트는 모바일앱 Curiosity에서 "When Likes Aren't Enough: A Crash Course in the Science of Happiness"라는 책의 내용을 간추린 것을 내가 다시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 1. 밖에 나가서 걸어라 연구에 따
행복